뷰티풀펠로우, 2018 첫 분기보고회 현장스케치

자연 속에서 봄을 맞이하는 혁신가들!

2018년 첫 분기보고회는 포천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에서 시작했습니다. 비가 온 다음 날이라, 날이 화창하고 공기도 상쾌해 산책하기 참 좋은 날이었어요. 매서운 겨울을 지낸 수목원은 봄을 맞이하는 준비를 하는 듯 나무들과 꽃들이 분주하게 새 생명을 움트고 있었어요.

해설사님의 안내를 따라 산책하며 국립수목원 이야기, 수목원에 살고 있는 동식물에 대한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었지요.
물론, 우리들 서로 안부를 묻고 근황을 이야기하며 그간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 놓기도 했습니다.  

(맨 윗줄부터 좌에서 우로) 최홍구/아름다운가게, 김남훈/모극장, 허성용/아프리카인사이트, 유동주/케이오에이,
정지연/에이컴퍼니, 이영희/토닥토닥협동조합, 함의영/피치마켓, 황진솔/더브릿지, 박종범/농사펀드, 전상준/아름다운가게, 김하나/아름다운가게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요,
하나,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상호 소개
둘, 정지연펠로우의 암스테르담&런던 해외연수 사례 공유
셋, 제품과 서비스라는 이슈를 놓고 펠로우 자신의 사업 현황과 고민을 나누었던 '뷰펠 이슈 톡'
넷, 영화를 보고 매니지먼트에 대한 고민과 통찰을 나눴던 공동체 상영, '뷰펠 뮤비 톡'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하나,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상호 소개

현재의 기분이 어떤지, 가장 최근에 인상 깊었던 일은 무엇인지, 현재 내 관심사들은 무엇인지 인스타그램 틀에 맞추어 그림을 그렸어요.

한 분 한 분 발표하시는 모습 속에 사회혁신기업가들의 일상에서 소위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요. 모두 삶이 곧 일이 되어있는 모습이었어요. 이런 모습을 보고 한 펠로우님은 자신의 아픈 경험담을 나눠주셨답니다.

"건강이 많이 상하고 나니 일상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었어요. 
대표들도 자신의 취미를 찾아 스트레스를 내려놓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해요.
저도 사업이 7년 차에 접어들며 이것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사업에 대한 긴 안목을 가지고 자신의 몸과 맘을 잘 챙겨야한다는 말이었죠. 이 시간을 통해 개인적인 고민부터 사업적인 고민, 희망사항, 취미생활, 기분 좋은 소식 등 여러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며 서로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둘, 정지연펠로우 암스테르담&런던 해외연수 사례 공유

아름다운가게는 뷰티풀펠로우들에게 3년의 지원기간 동안 1회 해외연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정지연(에이컴퍼니) 펠로우님은 동료 2인과 함께 예술 창작자와 소비자를 매개하는 역할에서 정책적 움직임들을 볼 수 있는 도시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미술계의 꽃이라 불리는 런던을 다녀왔습니다.

네덜란드 도서관의 미술품 대여 서비스, 미술품 구매지원 제도 '오운 아트 론'(Own Art Loan), 네트워킹과 예술행사 진행을 목적으로 다양한 갤러리들이 협력하여 만든 '콘도 런던(Condo London)' 등을 직접 보고 느낀 점들과, 실제 연수에서 벌어진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미술이 주는 위로와 즐거움을 누구나 쉽게 경험하며, 미술 작가들의 경제적, 정서적, 제도적 창작 환경을 변화시켜 나가는 일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고합니다.

셋, '뷰펠 이슈 톡'  PRODUCT vs. SERVICE

두 개의 조로 나뉘어 각자의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이슈에 맞는 고민들을 나누었어요.
그리고 다 함께 모여 논의된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서로의 사업과 고충들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서로 배움의 시간이 되었고, 제품을 만드는 곳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이 각자 고민의 내용을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들에 있어서 어떻게 선택과 집중을 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제품을 만드는 펠로우들의 이슈

  • 회사의 규모를 키워가는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 판단을 하는 것이 어렵다.
  • 소셜 미션의 달성과 비즈니스적 성장 모두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서 비즈니스의 급격한 성장 커브를 그리는 것이 쉽지 않다.
  • 펀딩을 받기 위해서 비즈니스적 측면을 강조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는데, 결국 이것이 고용 창출의 모멘텀 역할을 하기에 이중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본다.
  • 제품을 출시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마케팅이나 판로에 대한 고려를 충분히 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게 되었는데 제품 제작 시 마케팅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펠로우들의 이슈

  • 생활문화예술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정책적 어프로치가 필요하다. 현재 정책제안을 열심히 하고 있다.
  • 비즈니스로 살아남기 위해 결국 문화를 바꿔야 하는데 이를 위해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야 한다.
  • 소셜 미션과 비즈니스 모두를 달성하기 위해 결국 대중적 접근이 필요하다.
  • 지원금에 대한 의존 없이 비즈니스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 확실한 성공사례가 되어 비즈니스모델이 대중화, 전문화되었으면 좋겠다.

넷, '뷰펠 뮤비 톡"

실제 사회적기업 운영 사례를 다룬 다큐멘터리 '미스터컴퍼니'(오르그닷의 스토리)를 다 같이 보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열띤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김남훈(모극장) 펠로우님의 진행에 따라 우리 각자의 소감을 나누고 영화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각자의 관점에서 토론하며
매니저먼트와 조직에 대한 여러 측면의 문제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사회혁신기업이 가지는 특성 안에서 조직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지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각자의 노하우와 통찰을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조직의 미션이 다르고 조직을 구성하는 사람이 다르기에 펠로우님들 모두 조금씩은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대표는 조직 구성원들이 조직의 미션에 공감하고 스스로 동기부여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조직이 지속 가능할 수 있게 끊임없이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통섭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함께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한 펠로우님은 신입교육 때 이 영화를 활용하고 있었고, 앞으로 조직 구성원들과 이 영화를 함께 보는 시간을 만들겠다는 펠로우님도 있었는데요, 그만큼 사회혁신기업 내에서도 대표와 조직원들의 입장 차이에서 오는 이해관계를 잘 풀어가는 것이 쉽지 않음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공동체 상영을 통해 생각보다 깊은 이야기들을 긴 시간 나누었는데요. 이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많은 시사점과 생각할 거리들을 던졌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고모리 호수의 전경을 바라보며 1박2일 분기보고회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1박2일 분기보고회가 펠로우분들에게 작은 쉼표가, 동시에 오갔던 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성찰과 깨달음을 하나씩을 얻고 가는 시간이 되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작성자 │ 아름다운가게 사회적기업센터 최홍구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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