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기] 김성민 펠로우 – 브라더스키퍼(Brother’s Keeper)

[9기] 뷰티풀펠로우를 알고싶다!

김성민 펠로우 – 브라더스키퍼(Brother’s Keeper)

“ 실내외 벽면녹화 사업을 통해 보육원을 퇴소한 보호종결아동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서적인 자립을 위한 교육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Q.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사람을 살리고 자연을 살리는 브라더스키퍼의 대표 김성민입니다. 브라더스키퍼는 보육원을 나온 ‘보호종결아동’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해주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저 역시 보육원 출신으로, 그곳에서의 시간들을 보내며 ‘나처럼 가족이 없는 친구들의 가족이 되어 주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고, 하루하루 그 꿈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지자가 없어 매일이 두려운 사람들은 아직도 많아요. 저는 그 친구들에게 형제가 되겠다는 꿈을 계속 꾸고 있는 사람입니다.

Q. 현재 하시는 일을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브라더스키퍼는 일할 곳이 필요하다는 졸업을 앞둔 보육원 친구의 외침에서 시작되었어요. 저 또한 17년동안 보육원에서 생활하면서 보육원 자체의 생활도 힘들었지만 퇴소하는 것이 가장 두려웠거든요. 저는 감사하게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지만 대부분의 보육원 퇴소생들은 스스로 삶을 포기하거나 범죄자 또는 미혼모가 되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크죠. 이를 위해 NGO에서 일한 7년동안 보육원을 지원하며 문제해결을 노력하였지만, 완전한 해결은 없으며 후원만으로는 자립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정서적인 안정과 더불어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일자리를 연계시켜줘도 마음의 상처 때문에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모두 퇴사하더라고요. 하지만 조경설치에 관련된 기업에 취업한 친구가 식물을 다루며 정서적 안정을 얻고 업무적응을 잘 하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식물을 아이템으로 우리가 직접 보육원 퇴소생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자라는 생각이 지금의 브라더스키퍼가 되어 2018년 5월,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브라더스키퍼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하나는 보호종결아동지원사업, 다른 하나는 브레스키퍼 사업이에요. 보호종결아동지원사업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보육원 퇴소청소년들을 지원하고 있어요. 보육원을 퇴소하면 일인당 300-500만원의 자립지원금을 받는데, 전셋집 하나를 구하기 부족한 돈이지요. 도움을 요청할 곳도 없어요. 그래서 그들의 교육, 취업, 주거, 법률지원과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금융교육 등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브레스키퍼는 조경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라더스키퍼의 사업브랜드입니다. 실내외의 벽면 녹화, 식물 인테리어, 화분 임대 서비스, 교육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어요. 저희 사업에서 가장 특별한 점은 보육원 출신이 채용우대사항이라는 것이에요. 그래서 저희 직원들은 모두 보육원을 퇴소한 청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조건이 필수는 아니고, 장기적으로는 배경이나 성비 등에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Q. 사업을 운영하며 가장 힘든 점과, 가장 큰 동기부여는 무엇인가요?

가장 힘든 점도, 또 가장 큰 동기부여도 결국은 아이들이죠. 저는 퇴소한지 15년이 넘었는데도, 지금의 아이들의 이야기에서는 그때와 달라지지 않은 현실에 마음이 아파요.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퇴소하는 날을 기다리며 두려워하고 힘들었던 그 마음이 생각나고 감정이입이 돼서, 그때마다 더 잘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편으로는 상처가 많은 친구들이기에 나오는 다소 거친 표현방식을 볼 때면 마음 아파요. 브라더스키퍼에서는 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하든지 다 받아줄 수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까요. 차라리 저희 안에서 다 풀고 갔으면 하는 마음이 크죠.

무엇보다 어려운 점은 브라더스키퍼가 모든 보육원 아이들에 관한 전부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매번 새롭게 다잡아요. 브라더스키퍼는 정말로 보육원에 있는 친구들과 보육원을 퇴소한 친구들을 위해서 존재하니까요.

Q. 뷰티풀펠로우 선발 과정을 겪고 난 뒤의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일단 제가 뷰티풀펠로우가 된 것 자체가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제가 최종적으로 선발이 되어서 이런 마음이 들지는 모르겠지만 선발 과정 중에서 부담이 되었거나 힘들었던 부분은 전혀 없었어요. 물론 긴장은 많이 했지만요. 설사 힘든 시간이었더라도 그 모든 과정이 의미 있고 좋았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표현하고 싶지 않아요. 오히려 예년처럼 좀 더 타이트한 일정으로 심층심사가 이루어졌어도 더 괜찮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심사과정 전체가 저 스스로에게도 필요했던 시간이었기 때문이에요.

 

Q. 아름다운가게 혹은 다른 펠로우들과 하고 싶은 협업이 있으신가요?

보육원 아이들이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사회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보육원의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공동생활을 하기 때문에 관계 맺는 것을 잘 해요. 하지만 보육원 출신이라는 낙인과 어른들과의 관계에서의 어려움이 사회생활 시작에 크나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활동천사님들이 어머니 세대인 아름다운가게에서의 활동 경험이 아이들이 어른과 함께 사회를 살아나가는 방법을 익히고 경제를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칭찬이나 인정의 경험이 없던 아이들에게 어머니들의 칭찬과 인정은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 브라더스키퍼는 아름다운가게와 청소년들의 중간자 역할을 하면서 아이들을 이끌고, 활동천사님들이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활동천사님들도 아이들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받고 이를 계기로 보육원 퇴소 청소년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었으면 합니다.

Q. 아름다운가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사실 브라더스키퍼는 아름다운가게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데요. 아름다운가게에서 보육원퇴소청소년 지원을 받았던 친구가 현재 브라더스키퍼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의 말을 빌려 말하자면, 아름다운가게의 지원은 삶에 대한 의지를 갖게 해주었다고 해요. 그렇게 열심히 살아간 덕분에 브라더스키퍼에도 합류할 수 있었다고요.

이 친구처럼 더 많은 보육원 퇴소 청소년들이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해요. 더불어서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보육원 퇴소 청소년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있었으면 합니다.

Q. 어떤 사회혁신리더로 성장하고 싶으신가요?

김성민이라는 제 자신이 기억되기보다는 아이들이 존중받고 기억되는 세상이 오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아이들은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고백하게끔 만들고 싶어요. 상처를 치유하는 아이들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이 회복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과정들을 직접 보았어요. 아이들도 그 사람들을 통해 존중받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모습도 보았고요.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아이들이 사람들에게 존중받는 세상이 왔으면 해요.

더 나아가서 앞으로는 보육원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 등 여러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있는 아이들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이뤄내고 싶어요. 아이들은 불쌍한 것이 아니라 단지 기회를 받지 못했던 것뿐이에요. 도움을 받기보다는 동등한 기회를 얻어서 스스로의 가능성을 꺼내고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제가 함께하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김성민 펠로우와 브라더스키퍼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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