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뷰티풀펠로우 지원을 통해 무엇보다도 사람 중심의 비즈니스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2년 전 막 아시아 뷰티풀펠로우로 선발 되었을 때의 저는 기술적인 수치와 성과에 더 집중하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회계·재무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다보니 그렇게 되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아시아 뷰티풀펠로우가 되어 다른 펠로우들과 교류하며, 사회적 임팩트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배울 수 있었어요. 특히 글로벌 체라와 같이 사회적 임팩트를 다루는 사업에서는 수치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배웠어요. 

물론 수치도 중요하지만, 어떤 문제나 어려움, 심지어 사업과 관련된 사안을 바라볼 때에도 사람 중심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배움을 통해 글로벌 체라 팀과 이해관계자, 그리고 협업 농부들까지, 사람들을 더 들여다보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어요."

지난 2년은 글로벌체라와 개인에게 어떤 시간이었나요?

 지난 2년은 글로벌체라와 제가 다양한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시간이었어요. 아시아 뷰티풀펠로우가 되기 전에는 말레이시아 안에서도 사바 지역에서만 주로 활동했어요. 하지만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다른 펠로우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우리의 사업을 바라보게 되었고, 특히 협업과 파트너십 부문에서 많은 성과를 이뤘습니다.


 지금 글로벌체라는 정부 기관 뿐만 아니라 G20 글로벌 토지 이니셔티브와 국제무역센터 같은 국제기구와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기관은 토양 건강을 복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 있는데, 글로벌체라가 다루는 분야(매립을 줄여 토양 보호를 돕고,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농업 부산물을 재활용한 비료 사용)와도 많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요. 


 글로벌체라는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제품을 판매할 계획인데, 많은 해외 기관이 참여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유엔식량농업기구와도 협력하고 있고, 최근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FAO가 시상하는 상을 받기도 했어요. 글로벌체라는 FAO로부터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인정받은 최초의 말레이시아 기업이에요.


 대부분의 국제기구는 협력처를 정할 때 이 기업이 또 어떤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요. 그런 의미에서 아름다운가게 펠로우인 게 도움이 되었어요. 사람들은 글로벌체라가 아름다운가게 아시아 뷰티풀펠로우 지위를 통해 제3자 검증을 받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글로벌체라는 지역 농민과 기업, 지역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하며 많은 변화를 만들고 있는데요, 지난 2년간 기억에 남는 변화가 있나요?

 글로벌체라는 설립 이후 농업, 식품, 유기폐기물을 관리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해 왔어요. 단순히 버려지던 폐기물을 지속가능하고 고품질의 자원으로 전환함으로써, 농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환경적 영향을 줄이는 데 기여해 왔습니다. 단순히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수입산 화학 비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폐기물 관리 문제를 해결하고, 농촌 공동체의 경제적, 환경적 회복력을 함께 강화하기 위해서였어요. 


 그래서 보조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저희 쪽으로 농업 폐기물을 보내는 농민에게는 보조금을 적용한 가격에 사료와 비료를 제공하는 거예요. 현재 지역에 있는 소농민 150명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어요. 농민 분들이 구매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재정적 부담을 줄일뿐 아니라 수입산 비료가 아니라 시장 변동성에 대한 취약성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해요. 농민 분들이 계속해서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다시 친환경적인 제품을 사용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순환고리가 되기도 하고요.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숫자로만 설명하기는 어려워요. 그렇지만 이러한 숫자의 이면에는 실제로 변화를 경험한 농민과 지역 공동체가 있습니다. 참여형 교육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농민 분들은 폐기물 분리부터 퇴비화, 자원 회수에 대한 새로운 기술을 얻기도 했는데요. 그 결과 많은 농가에서 생산량이 증가되고 토양질 개선과 비료 같은 투입재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요. 


 그리고 이제는 지역 협동조합에서도 폐기물을 하나의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어요. 청년 창업가들이 순환경제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기도 합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글로벌체라를 계속해온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여러 불확실함 속에서도 계속해서 글로벌체라를 운영해온 이유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지속가능한 솔루션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쉽지만은 않지만 우리가 사회적기업으로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시도하는 많은 일처럼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질문을 제기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글로벌체라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농민들이 대안적인 해결책을 이용하게 하고, 이로써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보조금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글로벌체라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합니다. 단순하게 농민들에게 '폐기물을 버리지 마세요', '매립지를 이용하지 마세요'라고 요청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안적인 해결책을 알려주어야 한다는 말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농민들의 관심사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요. 말레이시아에서는 여전히 많은 농민이 높은 가격에 수입산 사료 분말과 비료를 구매하고 있는데요. 농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이걸 해결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제게는 큰 원동력이 됩니다. 


 우리 사업이 실제로 효과를 내고, 더 많은 농민이 우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제가 계속하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와 함께한 농민 중 상당수로부터 사고방식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인식 개선은 숫자로 표현되는 수치는 아니지만, 사고방식이 바뀌어야 환경과 토지를 보호하고, 이를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만큼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농민들은 자신의 농업을 가업처럼 대대로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땅을 자손들도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아요. 글로벌체라는 미래 세대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농부들과 서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다른 나라로도 이 임팩트를 확장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대표님에게 ‘아시아 뷰티풀펠로우’는 어떤 의미였나요?

 이전에 한국에 여러 번 방문한 적이 있지만, 초청 연수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의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었어요. 제 사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한국의 사회적기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펠로우들과 대화하면서도 많은 것을 배웠고요. 그 모든 시간 속에서 외로움을 덜어낼 수 있었어요. 특히 사회적 임팩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더욱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시아 뷰티풀펠로우 덕분에 저는 지금까지 글로벌체라를 계속해올 수 있었어요. 사업을 하다 보면 방향을 잃거나 심지어 사업을 중단하는 동료들도 있는데, 아시아 뷰티풀펠로우를 통해 제 사업 방향을 점검할 수 있었어요. 지난 2년간 리더로서 사업의 목적과 성장의 의미를 고찰하고 마인드셋을 바꿀 수 있었어요. 이전에는 사업 운영과 효율성에 조금 더 치우쳐져 있었다면 지금은 협력을 통한 구조적 변화를 고민하고, 사람들의 입장을 공감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변화가 있었어요.


 아름다운가게는 사업뿐 아니라 제 자신에 대해 많이 이해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이전에는 늘 우리 팀과 지역 커뮤니티 안에서만 논의를 진행해왔고, 그게 가장 좋다고 생각했어요. 글로벌체라는 실제로 현장의 이해관계자와 목표 대상을 지원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시아 뷰티풀펠로우 활동을 통해 단순히 팀 내부에서 듣는 것뿐만 아니라 밖으로 나가 경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시아 뷰티풀펠로우 지원을 통해 무엇보다도 사람 중심의 비즈니스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2년 전 막 아시아 뷰티풀펠로우로 선발 되었을 당시에 저는 기술적인 수치와 성과에 더 집중하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이전에 회계와 재무 업계에서 오래 근무했다 보니 그렇게 되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아시아 뷰티풀펠로우가 되어 다른 펠로우들과 교류하며, 사회적 임팩트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배울 수 있었어요. 특히 글로벌체라와 같이 사회적 임팩트를 다루는 사업에서는 수치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배웠죠. 물론 수치도 중요하지만, 어떤 문제나 어려움, 심지어 사업과 관련된 사안을 바라볼 때에도 사람 중심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배움을 통해 글로벌체라 팀과 이해관계자, 그리고 협업 농부들까지, 사람을 더 들여다보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 글로벌체라가 그리는 미래는 어떤가요?

 글로벌체라의 솔루션을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에 순환경제를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글로벌체라의 솔루션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허브를 만들고자 합니다. 지금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 국한되어 있지만, 향후에는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여러 나라와 협업하며 허브를 만들 계획이에요. 글로벌체라의 독자적인 기술도 중요하지만, 다른 나라와 협업할 때에는 현지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죠. 동남아시아의 국가들은 서로 다른 농업 폐기물 공급원을 가지고 있어서 이에 대한 조사도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요.


 궁극적으로는 다른 나라의 폐기물 관리 허브와 국가 파트너들이 서로 연결되는 미래를 만들고 싶어요.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의 양을 확대해서 사료와 비료로 변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다른 지역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향후에는 동남아시아를 넘어 한국이나 일본, 유럽 그리고 미국에도 판로를 확대하고 싶어요. 이를 통해 농업 및 음식물 폐기물을 위한 지역 순환 경제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졸업한 펠로우로서, 향후 펠로우십 지원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글로벌 리더로의 도약을 위해 사회적기업가는 스스로의 생각에서 벗어나 열린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에서 운영하는 이 펠로우십에 지원하려면 문화적 차이를 비롯하여 비즈니스와 가치에 있어서도 다름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준비해야 해요. 그래서 저는 이 사고방식을 녹여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마다 다른 환경에 있는 사람들과 배움을 나누고, 자신의 사업에 어떻게 적용할지, 혹은 어떻게 하면 임팩트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지 알아보는 것이 사회적기업가에게는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특히 오랫동안 현지에서 일해 온 분들에게 이제 밖으로 나가 아시아 뷰티풀펠로우 같은 펠로우십에 지원하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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