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운영하며 가장 힘든 점 또는 가장 동기부여가 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어떤 지역의 사업을 진행 할 때, 제가 지역 사람이 아닌 외부인이라는게 항상 고민 지점인 것 같아요. 지역의 네트워크를 풍부하게 가질 수 없다보니 협업의 한계가 있지만, 또 그렇다고 지역의 내부인이 된다면 외부인으로서의 시각을 잃게 되니까요. 그래서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죠. 또 제가 아이를 키우지 않는 ‘30대 미혼의 청년’이라는 점에서 부모님들이나 지역 주민을 이해하고 설득시키는 것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어요. 처음 1,2년 차에는 외부인이라서 환영을 받기도 하지만 3년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충돌하는 지점이 생기곤 하죠. 그래서, 앞으로의 프로젝트는 5년 동안 한 지역에서 장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 5년은 지금 중학생인 친구가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갈지, 지역에 남을지 결정하기까지의 시간, 그리고 지금 고등학생인 친구들이 직업을 결정하기까지의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 시간 동안 제가 지역 내부와 더 잘 소통하고 설득하면서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싶네요. 고민 속에서도 이 일을 계속하는 건 ‘제가 재미있어서’인 것 같아요. 매년 다양한 청소년들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게 재미있고 저 또한 청소년 시절에 꿈이 굉장히 많았던 사람으로서, 막연하게 한번쯤 해보고 싶었다 했던 것들을 함께 해보는 과정에서 진짜 즐거움을 느끼고 있거든요. 저 뿐만 아니라, 멘토리의 다른 청년 크루들과 청소년들도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멘토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