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거리가 부족한 느린 학습자와 발달장애인을 위해 생활연령과 인지능력에 맞는 문학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읽을거리가 부족한 느린 학습자와 발달장애인을 위해 생활연령과 인지능력에 맞는 문학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한 가족이 되었네요. 반갑습니다. 먼저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
선발 과정이 녹록치 않았지만 두 번의 도전 끝에 달성했던지라 감사한 마음이 가장 컸어요. 저는 사실 이번이 두 번째 지원이었거든요. 작년의 실패에 많이 위축되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선정된 분들을 보고 내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마감 전날까지도 망설였어요.
ⓒ 한동신문
ⓒ 피치마켓
다시 지원하기까지 어떤 결심이 있었을까요?
피치마켓 멘토 기업에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발달장애인을 알릴 의무 때문에라도 한 번 더 도전해봐야 하지 않겠냐” 그 말씀 덕분에 다시 한 번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뷰티풀펠로우 심사 과정이 힘들기로 유명한데 어떠셨는지.
혹시 처음 지원했던 당시에 남아있는 제 사진을 보신 적 있나요. 굉장히 무표정한 모습들이 많을 거예요. 딱딱한 비즈니스를 접근하는 방식으로 임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떨어지는 게 당연했어요. 그 후 뷰티풀펠로우 탈락자 모임에서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뷰티풀펠로우는 ‘사람’을 중요하게 본다고.
뷰티풀펠로우 탈락자 모임도 있나요?
네, 있었어요. (웃음) 그때 당시에 그런 얘기를 듣고 올해 심사에 임하는 제 태도가 많이 달라졌어요. 있는 그대로 편하게 했어요. 그러다 보니, 심사과정이 힘들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다 재미있었어요.
ⓒ 아름다운가게
쉽지 않은 과정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뷰티풀펠로우에 도전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사회적기업가들 사이에서는 뷰티풀펠로우가 일종의 검증 코스로 인식되고 있어요. 정부나 기업이 지원하는 부분들은 대부분 사업 초창기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요. 뷰티풀펠로우처럼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의 지원 프로그램은 흔치 않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뷰티풀펠로우로 선정되는 것은 이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는 것과 다름없는 의미가 되는 셈이죠.
ⓒ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가게의 다양한 사업들 가운데 함께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생각해본 게 있는지?
대학생 때 1년 반 정도 아름다운가게 휘경점에서 활동천사를 했던 경험이 있어요. 그때 매니저님께서 활동천사 관리 때문에 힘들어하셨던 게 생각나요. 아무래도 대학생들은 시험기간 때나 다른 약속 때문에 예정돼있던 봉사를 펑크 내는 경우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발달장애인들이 매장 활동천사로 봉사할 수 있도록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정해진 약속은 무조건 지키는 친구들이거든요. 피치마켓에선 발달장애인 친구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그들만의 매뉴얼을 만드는 거죠.
아름다운가게의 평소 이미지는 어땠는지도 궁금해요.
환경적 임팩트 그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쉽지 않은 부분인데 ‘생활 속 실천’이라는 키워드 아래 자연스럽게 이어졌잖아요. 어떤 가공 없이, 버려질 물건을 되살리는 것 자체가 아주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에코파티메아리 제품도 직접 구입했었어요.
ⓒ 아름다운가게
주머니도 팍팍하고, 힘든 여정이 가득한 사회적기업가의 길을 택한 이유도 안 들어볼 수가 없는데요.
저희 피치마켓 구성원 중 한 명이 발달장애인이에요. 그 친구가 읽을 수 있을 때까지 우리가 글을 한 번 바꿔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작은 움직임에서 비롯된 거였죠. 그리고 제가 70세가 되는 순간, 지금 함께 하는 가족들과 함께 파고다공원에서 소시지 가게를 차리는 것이 목표일만큼 돈독한 관계이거든요.
마지막으로 아름다운가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조금 더 도와주시면…(웃음) 농담이고요. 어떤 변화와 어려움이 있어도 아름다운가게가 뷰티풀펠로우의 우산 같은 존재가 되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읽을거리가 부족한 느린 학습자와 발달장애인을 위해 생활연령과 인지능력에 맞는 문학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읽을거리가 부족한 느린 학습자와 발달장애인을 위해 생활연령과 인지능력에 맞는 문학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한 가족이 되었네요. 반갑습니다. 먼저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
선발 과정이 녹록치 않았지만 두 번의 도전 끝에 달성했던지라 감사한 마음이 가장 컸어요. 저는 사실 이번이 두 번째 지원이었거든요. 작년의 실패에 많이 위축되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선정된 분들을 보고 내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마감 전날까지도 망설였어요.
ⓒ한동신문
ⓒ피치마켓
다시 지원하기까지 어떤 결심이 있었을까요?
피치마켓 멘토 기업에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발달장애인을 알릴 의무 때문에라도 한 번 더 도전해봐야 하지 않겠냐” 그 말씀 덕분에 다시 한 번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뷰티풀펠로우 심사 과정이 힘들기로 유명한데 어떠셨는지.
혹시 처음 지원했던 당시에 남아있는 제 사진을 보신 적 있나요. 굉장히 무표정한 모습들이 많을 거예요. 딱딱한 비즈니스를 접근하는 방식으로 임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떨어지는 게 당연했어요. 그 후 뷰티풀펠로우 탈락자 모임에서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뷰티풀펠로우는 ‘사람’을 중요하게 본다고.
뷰티풀펠로우 탈락자 모임도 있나요?
네, 있었어요. (웃음) 그때 당시에 그런 얘기를 듣고 올해 심사에 임하는 제 태도가 많이 달라졌어요. 있는 그대로 편하게 했어요. 그러다 보니, 심사과정이 힘들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다 재미있었어요.
ⓒ아름다운가게
쉽지 않은 과정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뷰티풀펠로우에 도전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사회적기업가들 사이에서는 뷰티풀펠로우가 일종의 검증 코스로 인식되고 있어요. 정부나 기업이 지원하는 부분들은 대부분 사업 초창기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요. 뷰티풀펠로우처럼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의 지원 프로그램은 흔치 않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뷰티풀펠로우로 선정되는 것은 이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는 것과 다름없는 의미가 되는 셈이죠.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가게의 다양한 사업들 가운데 함께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생각해본 게 있는지?
대학생 때 1년 반 정도 아름다운가게 휘경점에서 활동천사를 했던 경험이 있어요. 그때 매니저님께서 활동천사 관리 때문에 힘들어하셨던 게 생각나요. 아무래도 대학생들은 시험기간 때나 다른 약속 때문에 예정돼있던 봉사를 펑크 내는 경우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발달장애인들이 매장 활동천사로 봉사할 수 있도록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정해진 약속은 무조건 지키는 친구들이거든요. 피치마켓에선 발달장애인 친구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그들만의 매뉴얼을 만드는 거죠.
아름다운가게의 평소 이미지는 어땠는지도 궁금해요.
환경적 임팩트 그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쉽지 않은 부분인데 ‘생활 속 실천’이라는 키워드 아래 자연스럽게 이어졌잖아요. 어떤 가공 없이, 버려질 물건을 되살리는 것 자체가 아주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에코파티메아리 제품도 직접 구입했었어요.
ⓒ아름다운가게
주머니도 팍팍하고, 힘든 여정이 가득한 사회적기업가의 길을 택한 이유도 안 들어볼 수가 없는데요.
저희 피치마켓 구성원 중 한 명이 발달장애인이에요. 그 친구가 읽을 수 있을 때까지 우리가 글을 한 번 바꿔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작은 움직임에서 비롯된 거였죠. 그리고 제가 70세가 되는 순간, 지금 함께 하는 가족들과 함께 파고다공원에서 소시지 가게를 차리는 것이 목표일만큼 돈독한 관계이거든요.
마지막으로 아름다운가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조금 더 도와주시면…(웃음) 농담이고요. 어떤 변화와 어려움이 있어도 아름다운가게가 뷰티풀펠로우의 우산 같은 존재가 되어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