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안 Van Thi Loan│리얼빈커피 Real Bean Coffee
지난 2년을 돌이켜보았을 때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아름다운가게의 뷰티풀펠로우가 된 지 2년이 지났네요. 2년 전만 해도 리얼빈커피는 훨씬 규모가 작았고, 직면한 어려움이 더 많았어요. 아이를 막 낳은 후라 가족과 아이들, 그리고 사업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당시는 커피 가격이 급격히 올랐던 시기이기도 했어요. 커피 재배 농부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었지만, 유통업자나 최종 소비자에게는 걱정거리였죠. 이런 간극을 해결하기 위해 리얼빈커피에서 농부와 유통업자가 함께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던 게 기억에 남아요. 그 자리에서 서로의 상황을 공유하고 농부들은 유통업자들에게 가격 인상이 필요한 이유를 설득할 수 있었어요.
2년간 리얼빈커피의 생산 방식을 친환경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셨어요.
리얼빈커피의 커피 농장은 모두 친환경농장으로 전환해 커피를 만들고 있어요. 친환경농장에서 생산된 커피는 풍미가 좋기도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어요. 친환경농장을 처음 도입했을 때에는 아주 적은 물량의 커피밖에 생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더 지속가능한 농장 운영 방법이 필요했죠. 그래서 커피 가격이 오르기는 하더라도, 일 년 혹은 반 년 동안 일정한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식으로 거래했어요.
그 외에도 고객들이 품질좋은 원두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했어요. 보통 농장 1헥타르에서 약 3톤의 커피를 수확한다고 하면, 그 중 0.5톤 정도만이 스페셜티 커피가 되거든요. 생산한 커피를 커피 협회에 보내면 협회 기준에 따라 커핑(풍미) 점수를 주는데 80점 이상인 경우에만 스페셜티 로부스타 커피로 인정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70 - 80점을 받은 원두는 가격을 낮춰 '지속가능한 커피’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고객들은 스페셜티 커피도 살 수 있지만, 조금 저렴한 가격에 ‘지속가능한 커피’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농민들은 커피 원두를 더 빨리 팔고, 소비자도 경제적으로 소비할 수 있게 되어 균형을 이룰 수 있었어요.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서 ‘지속가능한 커피’ 판매량이 높은 편이에요. 스페셜티 파인 로부스타 커피와 지속가능한 커피를 함께 유통해 리얼빈커피는 규모를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친환경농장으로 전환하고 농민들도 더 많은 신뢰와 자신감을 얻게 되었어요. 농장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의 양도 현저히 줄었습니다. 리얼빈커피는 농장에서 생산할 때 말고도 제품 포장에 있어서도 종이 포장지를 활용해 비닐봉투를 대체하고 있고요. 이렇게 방법을 찾아나가는 과정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비로소 커피 농장과 연계한 지속가능한 커피 제품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 외에도 협업 농민에게 제공되는 지원은 무엇인가요?
2025년 6월부터 농민들에게 커피 원두 판매시 세금이 5%씩 부과되기 시작했어요. 이와 더불어 전자송장 제도를 시행하면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었어요. 리얼빈커피는 복잡해진 전자송장 제도와 5% VAT 도입으로 혼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해, 법무법인을 통해 정확한 세무 신고를 도와 잘못된 신고로 많은 세금을 내지 않도록 돕고 있어요. 이러한 투명한 행정 시스템 구축은 국제 인증을 위한 필수 과정이기도 합니다. 리얼빈커피는 닥락(Dak Lak)과 럼동(Lam Dong) 지역의 대규모 농부 커뮤니티와 협력해 공정무역 커피를 생산하고 있어요. 독일의 GIZ에서 곧 감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이 감사를 통과하면 내년에 농부들은 클린 페어(Clean Fare)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돼요.
협업 농민을 위한 교육도 담당해오셨는데, 기억에 남는 변화가 있나요?
럼동 지역의 푸옹(Phuong) 농부님의 경우, 우리와 협업하며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농업을 통해 생계를 지속하는 것은 농민들에게 중요한 과제이자 고민이에요. 우리는 그런 농부님들이 농장을 지속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도록 돕고, 시세보다 10% 더 비싼 가격으로 커피를 구매하고 있어요. 푸옹씨는 친환경적인 커피 재배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생산량을 늘리고 지금은 지속가능한 커피 3톤 이상을 수출하고 있어요.
커피나무만을 심는 선그로운 방식은 환경과 커피 품질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반면, 혼농임업의 형식으로 커피를 키우면 처음에는 기존 생산량보다 줄어들지만 점차 회복되고 좋은 품질의 커피를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게 됩니다. 또, 커피와 함께 키우는 후추나 아보카도, 두리안 등의 작물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어요. 친환경 농업 방식의 필요성과 함께 실질적인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함께 알리고 있어요. 참여한 농부님들은 수익 변화와 함께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더 잘 인식하게 되고요.
물론 여전히 배우는 단계에 있는 농장도 많아요. 그래도 최소한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지금은 리얼빈커피에서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농부들이 농사를 지으며 직접 그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단계입니다.
지금 리얼빈커피가 부온마투옷 협회에 가입해있다는 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커피 협회의 교육에 참여할 농부를 선발해, 그들이 농장에서 교육을 실습을 할 때 다른 농민을 초대해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2021년까지는 리얼빈커피가 직접 교육을 했다면, 이제는 서로의 농장에 방문하여 어떻게 작업하는지 관찰하고, 함께 실습에 참여하며 농부들이 스스로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농부들에게는 단기적으로 배울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리얼빈커피는 교육 업무에 투자하던 시간을 더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죠.
농민들과의 협업 사례를 알리는 활동도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리얼빈커피 혼자서는 베트남 농업 생태계 전반에 변화를 이끌 수는 없어요. 그래서 매년 커피 협회에서 리얼빈커피의 사례와 함께 다른 지역에 지속가능한 커피 농장을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어요.
전통 농장에서 유기농 농장, 친환경농장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리얼빈커피가 추구하는 우선순위는 농민들이 최고의 커피를 수확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들이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지속가능하게 농장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리얼빈커피는 여유 수입이 생기면 가장 먼저 농장을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농장에서 사용하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친환경 비료로 바꾸는 것처럼요. 우리는 농민들이 더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팔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분들에게 그 제품을 구매하기로 약속해요.
또한, 스페셜티 커피의 최소 수확량(0.5톤)을 기준으로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수확 시점에 계약금의 10-20%를 선지급하여 농민들이 자금 압박 없이 농사에 전념하도록 돕습니다. 5년 넘게 농민들과 이런 관계를 지속해왔어요. 코로나 시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2024년부터는 농민들이 많은 커피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어요.
다른 지역에서도 저희와 같은 방식으로 농민들과 협력한다면, 농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고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도 높아질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행동할수록 지속가능한 커피가 소비자들에게도 더 익숙한 선택지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먼저 단계적으로 처리한 후, 우리의 모델을 다른 사람들도 배우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베트남 전역에 우리의 임팩트가 확산되기를 희망합니다.
다양한 여성 기업가들과의 교류가 눈에 띄는데요.
베트남 UN-Women를 비롯해 여성 기업가를 위해 주최하는 행사에 자주 참여하는 편이에요. 하루는 그런 행사에서 일본인 여성 기업가를 만났는데 리얼빈커피의 커피의 고객이 되었죠. 이후에는 설탕 등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다른 종류의 제품을 물어보셔서 저는 3기 펠로우이기도 한 호아이(Hoai)의 회사 팔마니아를 추천했어요. 이렇게 여성 기업가 대상 컨퍼런스나 교육을 통해서 다른 분야의 기업가를 알게 되고, 나아가 서로의 일을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어요.
리얼빈커피에서 판매하는 커피 선물 세트에 들어가는 컵을 고르거나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때 여성 기업의 제품을 선호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리얼빈커피는 행동으로 여성기업가와 함께하고자 해요. 사회적기업의 여성 기업가와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에 대한 인식을 만드는 공동체를 지원하고 싶어요. 그래서 계속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우리가 하는 일을 공유하고 있어요. 여성 기업가들이 만드는 네트워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더 많은 여성들과 함께 확장될 거예요.
아시아 뷰티풀펠로우가 되어 얻게 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시아 뷰티풀펠로우로서의 2년 동안 저는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어요.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속가능하고 전략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좋은 리더란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요.
오늘 무역박람회에 참석했는데, 팔마니아의 호아이도 같은 부스에 함께 있었어요. 어제는 알테르노의 하이를 만났고요. 우리는 모두 아시아 뷰티풀펠로우이기 때문에, ‘당신은 2기네요’, ‘저는 3기에요’ 이런 식으로 인사하며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가족처럼 연결돼요. 같은 커피 산업을 하고 있는 3기 아비와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사회적기업 프로그램에서 마주친 적도 있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단순히 재정적인 지원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펠로우 사이의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공유하고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 진짜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서로 다른 곳에서 왔지만, 공동체를 좋게 변화시키겠다는 공통된 소망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며 안정적으로 소셜 미션의 균형을 잡고, 자랑스럽게 리얼빈커피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믿음과 팀워크를 통해 더 강해지는 법을 배웠어요.
로안 Van Thi Loan│리얼빈커피 Real Bean Coffee
지난 2년을 돌이켜보았을 때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아름다운가게의 뷰티풀펠로우가 된 지 2년이 지났네요. 2년 전만 해도 리얼빈커피는 훨씬 규모가 작았고, 직면한 어려움이 더 많았어요. 아이를 막 낳은 후라 가족과 아이들, 그리고 사업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당시는 커피 가격이 급격히 올랐던 시기이기도 했어요. 커피 재배 농부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었지만, 유통업자나 최종 소비자에게는 걱정거리였죠. 이런 간극을 해결하기 위해 리얼빈커피에서 농부와 유통업자가 함께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던 게 기억에 남아요. 그 자리에서 서로의 상황을 공유하고 농부들은 유통업자들에게 가격 인상이 필요한 이유를 설득할 수 있었어요.
2년간 리얼빈커피의 생산 방식을 친환경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셨어요.
리얼빈커피의 커피 농장은 모두 친환경농장으로 전환해 커피를 만들고 있어요. 친환경농장에서 생산된 커피는 풍미가 좋기도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어요. 친환경농장을 처음 도입했을 때에는 아주 적은 물량의 커피밖에 생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더 지속가능한 농장 운영 방법이 필요했죠. 그래서 커피 가격이 오르기는 하더라도, 일 년 혹은 반 년 동안 일정한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식으로 거래했어요.
그 외에도 고객들이 품질좋은 원두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했어요. 보통 농장 1헥타르에서 약 3톤의 커피를 수확한다고 하면, 그 중 0.5톤 정도만이 스페셜티 커피가 되거든요. 생산한 커피를 커피 협회에 보내면 협회 기준에 따라 커핑(풍미) 점수를 주는데 80점 이상인 경우에만 스페셜티 로부스타 커피로 인정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70 - 80점을 받은 원두는 가격을 낮춰 '지속가능한 커피’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고객들은 스페셜티 커피도 살 수 있지만, 조금 저렴한 가격에 ‘지속가능한 커피’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농민들은 커피 원두를 더 빨리 팔고, 소비자도 경제적으로 소비할 수 있게 되어 균형을 이룰 수 있었어요.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서 ‘지속가능한 커피’ 판매량이 높은 편이에요. 스페셜티 파인 로부스타 커피와 지속가능한 커피를 함께 유통해 리얼빈커피는 규모를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친환경농장으로 전환하고 농민들도 더 많은 신뢰와 자신감을 얻게 되었어요. 농장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의 양도 현저히 줄었습니다. 리얼빈커피는 농장에서 생산할 때 말고도 제품 포장에 있어서도 종이 포장지를 활용해 비닐봉투를 대체하고 있고요. 이렇게 방법을 찾아나가는 과정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비로소 커피 농장과 연계한 지속가능한 커피 제품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 외에도 협업 농민에게 제공되는 지원은 무엇인가요?
2025년 6월부터 농민들에게 커피 원두 판매시 세금이 5%씩 부과되기 시작했어요. 이와 더불어 전자송장 제도를 시행하면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었어요. 리얼빈커피는 복잡해진 전자송장 제도와 5% VAT 도입으로 혼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해, 법무법인을 통해 정확한 세무 신고를 도와 잘못된 신고로 많은 세금을 내지 않도록 돕고 있어요. 이러한 투명한 행정 시스템 구축은 국제 인증을 위한 필수 과정이기도 합니다. 리얼빈커피는 닥락(Dak Lak)과 럼동(Lam Dong) 지역의 대규모 농부 커뮤니티와 협력해 공정무역 커피를 생산하고 있어요. 독일의 GIZ에서 곧 감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이 감사를 통과하면 내년에 농부들은 클린 페어(Clean Fare)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돼요.
협업 농민을 위한 교육도 담당해오셨는데, 기억에 남는 변화가 있나요?
럼동 지역의 푸옹(Phuong) 농부님의 경우, 우리와 협업하며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농업을 통해 생계를 지속하는 것은 농민들에게 중요한 과제이자 고민이에요. 우리는 그런 농부님들이 농장을 지속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도록 돕고, 시세보다 10% 더 비싼 가격으로 커피를 구매하고 있어요. 푸옹씨는 친환경적인 커피 재배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생산량을 늘리고 지금은 지속가능한 커피 3톤 이상을 수출하고 있어요.
커피나무만을 심는 선그로운 방식은 환경과 커피 품질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반면, 혼농임업의 형식으로 커피를 키우면 처음에는 기존 생산량보다 줄어들지만 점차 회복되고 좋은 품질의 커피를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게 됩니다. 또, 커피와 함께 키우는 후추나 아보카도, 두리안 등의 작물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어요. 친환경 농업 방식의 필요성과 함께 실질적인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함께 알리고 있어요. 참여한 농부님들은 수익 변화와 함께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더 잘 인식하게 되고요.
물론 여전히 배우는 단계에 있는 농장도 많아요. 그래도 최소한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지금은 리얼빈커피에서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농부들이 농사를 지으며 직접 그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단계입니다.
지금 리얼빈커피가 부온마투옷 협회에 가입해있다는 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커피 협회의 교육에 참여할 농부를 선발해, 그들이 농장에서 교육을 실습을 할 때 다른 농민을 초대해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2021년까지는 리얼빈커피가 직접 교육을 했다면, 이제는 서로의 농장에 방문하여 어떻게 작업하는지 관찰하고, 함께 실습에 참여하며 농부들이 스스로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농부들에게는 단기적으로 배울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리얼빈커피는 교육 업무에 투자하던 시간을 더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죠.
농민들과의 협업 사례를 알리는 활동도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리얼빈커피 혼자서는 베트남 농업 생태계 전반에 변화를 이끌 수는 없어요. 그래서 매년 커피 협회에서 리얼빈커피의 사례와 함께 다른 지역에 지속가능한 커피 농장을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어요.
전통 농장에서 유기농 농장, 친환경농장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리얼빈커피가 추구하는 우선순위는 농민들이 최고의 커피를 수확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들이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지속가능하게 농장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리얼빈커피는 여유 수입이 생기면 가장 먼저 농장을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농장에서 사용하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친환경 비료로 바꾸는 것처럼요. 우리는 농민들이 더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팔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분들에게 그 제품을 구매하기로 약속해요.
또한, 스페셜티 커피의 최소 수확량(0.5톤)을 기준으로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수확 시점에 계약금의 10-20%를 선지급하여 농민들이 자금 압박 없이 농사에 전념하도록 돕습니다. 5년 넘게 농민들과 이런 관계를 지속해왔어요. 코로나 시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2024년부터는 농민들이 많은 커피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어요.
다른 지역에서도 저희와 같은 방식으로 농민들과 협력한다면, 농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고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도 높아질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행동할수록 지속가능한 커피가 소비자들에게도 더 익숙한 선택지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먼저 단계적으로 처리한 후, 우리의 모델을 다른 사람들도 배우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베트남 전역에 우리의 임팩트가 확산되기를 희망합니다.
다양한 여성 기업가들과의 교류가 눈에 띄는데요.
베트남 UN-Women를 비롯해 여성 기업가를 위해 주최하는 행사에 자주 참여하는 편이에요. 하루는 그런 행사에서 일본인 여성 기업가를 만났는데 리얼빈커피의 커피의 고객이 되었죠. 이후에는 설탕 등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다른 종류의 제품을 물어보셔서 저는 3기 펠로우이기도 한 호아이(Hoai)의 회사 팔마니아를 추천했어요. 이렇게 여성 기업가 대상 컨퍼런스나 교육을 통해서 다른 분야의 기업가를 알게 되고, 나아가 서로의 일을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어요.
리얼빈커피에서 판매하는 커피 선물 세트에 들어가는 컵을 고르거나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때 여성 기업의 제품을 선호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리얼빈커피는 행동으로 여성기업가와 함께하고자 해요. 사회적기업의 여성 기업가와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에 대한 인식을 만드는 공동체를 지원하고 싶어요. 그래서 계속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우리가 하는 일을 공유하고 있어요. 여성 기업가들이 만드는 네트워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더 많은 여성들과 함께 확장될 거예요.
아시아 뷰티풀펠로우가 되어 얻게 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시아 뷰티풀펠로우로서의 2년 동안 저는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어요.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속가능하고 전략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좋은 리더란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요.
오늘 무역박람회에 참석했는데, 팔마니아의 호아이도 같은 부스에 함께 있었어요. 어제는 알테르노의 하이를 만났고요. 우리는 모두 아시아 뷰티풀펠로우이기 때문에, ‘당신은 2기네요’, ‘저는 3기에요’ 이런 식으로 인사하며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가족처럼 연결돼요. 같은 커피 산업을 하고 있는 3기 아비와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사회적기업 프로그램에서 마주친 적도 있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단순히 재정적인 지원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펠로우 사이의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공유하고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 진짜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서로 다른 곳에서 왔지만, 공동체를 좋게 변화시키겠다는 공통된 소망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며 안정적으로 소셜 미션의 균형을 잡고, 자랑스럽게 리얼빈커피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믿음과 팀워크를 통해 더 강해지는 법을 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