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FELLOW
일상을 혁신하는 사람들, 뷰티풀펠로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신원협 주식회사 인베랩 대표
기술로 자연의 회복력을 살리는 사회가 되도록
“과학기술을 통해 지구상 모든 자연에 숨겨진 가치를 발굴합니다”
신원협 펠로우는 식물생태학 연구자로서의 길을 걷던 중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붕괴, 외래식물 확산 등 복합적인 자연 문제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2023년 네이처테크 스타트업 인베랩을 설립한다. 그는 식물생태학 연구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드론, AI, 원격 탐사 기술을 접목한 기술 기반 생태복원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인베랩의 솔루션 덕분에 경험과 인간의 노동력에 과도하게 의존해왔던 기존의 생태복원 방식은,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인 방법으로 전환되고 있다. 런칭 이후 다수의 창업 경진대회 수상과 정부 R&D 지원 사업 선발, 국내외 투자 유치 성과를 이어가며 생태복원 기술의 가능성을 입증해오고 있는 인베랩. 자연의 회복력에 대한 믿음과 기술적 도전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인베랩 신원협 대표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인베랩의 소셜미션
생물 다양성의 가치를 데이터 기반으로 발굴하여 투자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자연 회복을 실현합니다.
인베랩의 사업
기후위기·생물다양성 붕괴·외래식물 확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자연기술(Nature-Tech) 스타트업으로 드론, AI, 원격탐사, 공간정보기술, 종자기반복원을 결합하여 생태복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먼저 인베랩, 법인 이름에 담긴 뜻을 소개해주세요.
Invalab은 Invasive와 laboratory라는 두 단어를 합쳐 만들었어요. Inva를 나타내는 Invasive라는 단어에는 침입과 확산의 의미가 있어요. 즉 저희가 해결하고자 하는 핵심 문제인 ‘침입외래종’과 ‘생태계 교란 현상’의 의미가 상징적으로 담겨 있는 것이죠. lab을 나타내는 Laboratory는 단순한 연구 공간이 아니라, 현장에서 검증되고 반복적으로 실험이 진행되는 실행의 장을 뜻합니다. 결국 인베랩이라는 이름에는 침입과 교란이라는 생태적 문제를 연구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실험과 실행을 통해 현실에서 해결 가능한 해법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죠.
전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이 개념이 낯선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기후위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생물다양성이 왜 중요하고, 생태복원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을 부탁드려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오해하기 쉬운 부분은 생물다양성이 단순히 생물의 종류가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하지만 생물다양성은 생물 종류를 넘어 자연이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고 회복할 수 있는 힘, 즉 회복력을 기반으로 합니다. 자연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숲, 습지, 토양, 미생물, 곤충, 야생동물 등 여러 주체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 폭우가 내렸을 때 이를 흡수하고, 더위를 완화하며, 병해충의 확산을 막는 것은 여러 자연 주체들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이죠. 한편으로 이 연결이 무너지면 같은 강도의 기후 충격이라고 하더라도 사회가 받는 피해가 훨씬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Nature Positive인데요. Nature Positive는 단순히 자연 훼손을 줄이거나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훼손된 자연을 회복시켜 지금보다 더 나은 상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즉, ‘덜 나쁘게 하는 것’을 넘어, 자연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내자는 방향 전환인 셈이죠.
그럼 Nature Positive와 인베랩은 어떻게 연결이 되는걸까요? 인베랩이 주력하고 있는 ‘생태복원’은 이 Nature Positive의 목표를 현실에서 가능하게 하는 핵심 수단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미 우리를 둘러싼 많은 생태계는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생물 다양성 붕괴가 가속되는 이 시대에 단순한 보호차원만으로는 더이상 충분하지 않은 것이죠.
이 때, 생태복원은 자연을 인위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다시 작동할 수 있도록 그 조건을 회복시킴으로써 지금보다 더 나은 긍정적 상태를 만들어내는 적극적인 개입에 해당합니다. 결국 기후위기에 대응한다는 것은 탄소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자연의 회복력을 되살리는 일입니다. Nature Positive는 그 방향을 제시하는 목표이고,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태복원은 그 목표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방법이라고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대표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생태복원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사실 제가 생태복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아주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해요. 일전에 감사하게도 어학연수 기회를 얻게 되어 비행기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될 일이 있었는데요. 비행 도중 잠시 창밖을 내려다 보았는데 창밖의 자연경관이 눈에 들어오는겁니다. 그런데 그 때 본 그 풍경이 아직도 강하게 인상에 남아있어요. 위에서 바라본 숲과 강, 농경지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동시에 인간의 활동이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계기로 자연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방법 중 하나가 식물생태학에 대해 공부하게 되는 것이었죠. 공부를 하면 할수록 식물과 토양, 환경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는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은 보호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인식에 다다르게 되었죠.
‘그럼 자연에 대해 얻게 된 이 이해를 어떻게 실제 자연에 다시 적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생태복원이라는 적용방법을 찾게 된 것이죠. 생태복원은 자연을 단순히 과거 상태로 되돌리는 일이 아닌, 자연에 대해 얻게 된 이해를 바탕으로 현재의 조건 속에서 자연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생각이 되어 지금은 그 일을 열심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식물생태학을 전공하셨고 연구자로서의 길을 걷던 도중, 갑자기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셨잖아요. 그런 큰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맞아요. 처음부터 창업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박사과정을 마무리하며 졸업을 앞둔 시점, 다음 발걸음에 대한 고민을 하며 그동안의 경험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그 시간이 제 방향을 바꾸게 되었네요.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입학하기 전까지 공공기관, 국제기구, NGO 등 여러 형태의 조직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었는데요. 짧게나마 여러 조직에서 한 명의 구성원으로 속해 있으면서 조직 안에서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다뤄지고 해결되는지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사 발령이나 조직 개편과 같은 조직 운영의 변화를 직접 겪으면서, 문제 해결에는 개인의 의지나 전문성만큼이나 조직 구조와 운영 방식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체감하게 되었죠. 예를 들어 제가 아무리 식물생태학 쪽에 전문성을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하더라도 조직적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부서로 이동하게 되면 더 이상 제 전문성을 살릴 수 없게 되는 상황이었던 거예요.
그렇게 과거의 경험을 되돌아보다보니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기존 조직 안에서 한 명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보다, 새로운 형태의 조직을 만들어 성장시켜 나가는 방식이 더 적합하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생물다양성, 원격탐사 등을 주제로 연구를 하면서 현장 중심의 생태조사에서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체감했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도전인 창업을 선택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어요.
ⓒ인베랩 / 인베랩 팀원과 신원협 펠로우
인베랩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자연적 문제를 기술기반으로 해결한다는 것일텐데요. 인베랩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에 대해 처음 듣는 분들도 이해하실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인베랩의 기술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사람의 눈과 손에 의존했던 생태복원 과정을 데이터와 기술로 바꾸는 것입니다. 기존의 생태복원은 전문가가 현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복원하려는 토양의 상태를 판단하고, 이후 많은 인력이 투입되어 식물을 직접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어요. 이 기존의 방식은 경험에 크게 의존적이었고,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들 수 밖에 없는 방식이었죠. 그래서 인베랩은 더 빠르게, 더 효율적으로 생태복원을 할 수는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인베랩의 생태복원은 기존과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먼저 인베랩은 드론과 원격탐사 기술을 활용해 넓은 지역의 상태를 한 번에 파악합니다. 인베랩의 기술력을 활용하여 탐사를 하게 되면 복원하고자 하는 땅의 식생 분포와 외래식물이 확산된 위치, 그리고 땅의 훼손 정도 등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AI로 분석해 정확히 어디에 어떤 문제가 있고, 무엇부터 개입을 해야 할지에 대해 정리를 하게 됩니다. 즉 생태복원을 감각이나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조사–분석–복원–모니터링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누구나 이해하고 반복할 수 있는 기술 기반 과정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죠. 이것이 인베랩만의 가장 큰 차별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인베랩은 복원을 통한 변화를 임팩트 지표로 정리해서 제공하는고 있어요. 예를 들어 인베랩의 솔루션으로 복원을 진행 시 식생 회복 정도, 생물다양성 변화, 관리 효율 개선과 같은 정량적인 결과들을 데이터로 표현해 보여드리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복원이 ‘잘된 것 같다’는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환경이 얼마나 회복되었는지, 어떤 가치가 만들어졌는지 구체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됩니다.
인베랩 이전에도 전통적 방식으로 생태복원을 하는 많은 기관, 단체들이 있었는데요. 기존의 방식과 비교했을 때 인베랩의 복원 방식의 차이점이 궁금해요.
이런 신기술이 도입될 때 종종 “이 기술 때문에 기존 활동가들은 다 죽는 것 아니야?” 하며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인베랩의 방식은 기존의 노력을 대체한다기보다는, 그 한계를 보완하고 확장하는 방식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기존에는 전문가가 현장을 직접 걸어 다니며 토지의 상태를 확인해야 했기 때문에, 조사 범위와 조사 빈도에 물리적인 한계가 있었는데요. 드론을 활용하면 넓은 지역을 짧은 시간 안에 반복적으로 관측할 수 있고, 접근이 어려운 지역(절벽과 같은 험준지)도 안전하게 파악을 할 수 있게 되죠. 이는 단순히 편리함의 문제가 아니라, 더 정확하고 일관된 데이터에 기반해 복원에 대한 판단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복원은 묘목을 심는 데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묘목 식재 시 비용과 인력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해당 묘목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과 식재한 지역의 환경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생존율은 낮아질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인베랩은 토양, 기후, 주변 식생, 종자 특성을 분석한 뒤, 해당 지역에 적합한 토종 식물의 씨앗을 조합해서 만든 씨드볼을 활용합니다. 이를 통해 식물의 초기 정착 가능성은 높아지고, 자연스러운 천이(일정한 지역의 식물 군락이나 군락을 구성하고 있는 종들이 시간의 추이에 따라 변천하여 가는 현상)과정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정리하자면 인베랩의 복원 방식은 사람의 경험에만 의존하던 생태복원 과정을 데이터와 기술로 보완하고, 일회적인 식재가 아니라 지역의 생태 조건에 맞는 회복 과정을 설계한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차별화됩니다. 즉 인베랩의 활동을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장기적인, 지속 가능한 방식의 생태복원을 확장하기 위한 접근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베랩 / 자생종 구성 서식 경쟁 시드볼
창업 후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이신가요? 또 그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도 궁금해요.
창업 이후 어느 순간 조직의 일을 더 이상 개인의 역량만으로 감당할 수 없다고 느꼈던 시점이 있었어요. 그때가 아마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 시기에 고민하면서 깨닫게 된 것이, 조직이 점차 성장해 나갈텐데 이를 위해서는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조직원들과 책임을 나누고 각자의 역할을 분명하게 설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이후에는 기업의 미션과 방향성을 구성원들과 지속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자리를 만들고 있고요. 조직원 각자가 자신의 영역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리더십을 나누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게 이 과정은 저 한명의 개인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조직 전체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조직원들과 함께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게 될지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인베랩만의 독자적인 자연기반 생태복원을 통해 실제 나타난 변화의 사례를 들려주세요.
인베랩의 자연기반 생태복원을 통한 실제 변화라고 한다면, 생태계 교란 식물의 확산으로 토양과 식생이 불안정했던 지역이 회복 된 사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은 사례들 중 오늘은 아로마테라피 기반의 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와 함께 진행한 ‘괴산군 감물면 농지 경계사면 복원 프로젝트’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복원을 진행했던 괴산군 감물면은 원래 환삼덩굴(땅 위에 덩굴을 감고 자라며 다른 식물을 휘감아 자생식물이 자랄 공간을 빼앗고, 햇빛과 바람을 막는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식물)이라는 생태계 교란 종이 우위를 점하여 다른 식물들이 자리 잡기 어려운 상태였는데요. 아로마티카에서 저희를 믿어주신 덕분에 환삼덩굴을 단순히 제거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거 이후 회복 과정까지 고려하여 자연기반 복원 방식을 함께 테스트 해볼 수 있었어요. 프로젝트는 임직원과 시민이 함께 참여해 반복적으로 교란식물을 제거하고, 이후 자생종 씨앗을 활용한 시드볼을 파종하는 과정으로 이어졌고, 토양 안정화와 식생 회복을 동시에 유도하는 것에 집중하여 진행되었죠.
그 결과, 환삼덩굴의 확산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환삼동굴이 없어진 자리에 자생 식물들이 다시 자리를 잡기 시작했어요. 식생 구조가 점차 안정되는 변화가 관찰된 것이지요. 즉, 단기간에 숲을 만들어내는 방식이 아니라 자연 스스로가 회복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방식이 실제 생태 복원 현장에서 작동함을 입증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의미 있었던 점은, 이러한 변화에 대한 관찰이 일회적 활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 참여와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해석되었다는 점입니다.
정리하자면 인베랩의 자연기반 생태복원은 이렇게 자연의 회복 과정을 함께 만들고, 그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답니다.
ⓒ인베랩 / (좌)아로마티카 임직원, 봉사자와 함께한 시드볼 제작,
(우)NDVI(식생활력지수) 기반 식생 피복률 모니터링
현재 하고 있는 서비스 이외에 또 계획하고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위에 말씀드렸듯이 현재 인베랩은 현장 중심의 생태복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불어 저희가 앞으로 보여드리고자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는 그 경험과 데이터를 확장한 NatureX라는 서비스인데요.
NatureX는 생태복원과 생물다양성 관리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플랫폼입니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플랫폼이라고만 하면 너무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좀더 풀어 설명 드리자면 드론, 위성, 공간정보, 현장 데이터를 통합해 특정 지역의 생물다양성 상태와 훼손 정도, 관리 우선순위 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이를 통해 기업과 기관이 자연과 관련된 선택을 보다 합리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 NatureX는 생태복원 분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영향평가, 가로수 관리 등 자연경관과 그린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에도 활용될 예정이랍니다. 지금까지 현장에서 축적해온 인베랩의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기관의 자연 관리 판단에 보다 체계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도와줄 NatureX의 발전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여러분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인베랩 / 인베랩 Lidar, RGB 센서 결과값 예시
인베랩의 프로젝트 중 일반 시민들도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나요? 어떤 방식으로 시민들이 참여하는지 궁금해요.
인베랩은 생태복원이 전문가만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시민들도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고요. 이번에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셨던 인베랩의 생태복원 프로젝트 중 3가지 이야기를 소개드리고 싶은데요.
먼저 인제군 마케팅센터와 함께 진행했던 산불 피해지 복원 사업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사업에서는 산불로 훼손된 지역을 복원하기 위해 시민분들이 함께 토종 식물 씨앗을 활용한 시드볼을 제작하고 직접 투하도 해주셨는데요. 사업에 참여하셨던 시민분께서 생태 복원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자연 회복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씀해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두 번째로 아까 말씀드렸던 아로마티카의 환삼덩굴 제거 및 토양 복원 프로젝트도 시민들이 함께한 대표적인 활동인데요. 이 활동이 더 특별했던 이유는 기업 참여와 시민 활동이 결합된 형태로 진행이 되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분들은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우리가 왜 교란식물을 관리해야 하는지, 교란식물을 관리했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직접 살펴보며 생태복원의 과정을 함께 이해하실 수 있었답니다.
이 외에도 사단법인 니트생활자와 협업하여, 무업 기간 사회적 단절을 경험하는 청년들과 함께 생태복원을 진행하기도 했었어요. 이 프로젝트에서 니트청년들은 생물다양성 교육부터 받으면서, 현장 조사, 간단한 데이터 분석까지 차근차근 생태복원의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어요. 이 프로젝트가 더 특별한 이유는 청년들이 단순히 자연을 관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인베랩의 기술을 통해 수집된 정보가 어떻게 해석되고 활용되는지까지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이처럼 인베랩은 시민들의 생태복원 활동 참여를 언제나 기다리고 있답니다. :)
대표님과 인베랩이 꿈꾸는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인가요?
제가 꿈꾸는 우리 사회는 생물다양성처럼 예측하기 어렵고 복잡한 주제가 감각이나 선언이 아니라, 정량화된 정보와 근거에 기반하여 관리되는 사회에요. 생태계의 상태와 변화가 데이터로 이해되고 그 위에서 올바른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기후위기 역시 보다 현실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행동의 주체가 보다 확장되는 것일텐데요. 자연자본(* 자연자본 : 경제활동에 필수적인 자연 자원과 생태계 서비스)에 의존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생물다양성을 단순한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관리하고 투자해야 할 가치 있는 자산으로 인식하고, 이를 위해 생태 복원에 책임 있게 개입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인베랩은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생물다양성에 대한 선택을 미루는 사회가 아니라, 인베랩의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생물다양성을 쉽게 이해하고, 이해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은거죠. 그렇게 자연 회복이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전략으로 작동하는 사회가 오기까지 인베랩은 그 변화를 꿈꾸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인베랩 / Nature X 화면 예시
긴 과정을 거쳐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 15기로 선정되셨는데요, 뷰티풀펠로우로 함께하게 된 소감이 궁금합니다.
뷰티풀펠로우 선발 과정을 돌아보니 올해 5월부터 굉장히 긴 호흡으로 달려왔더라고요. 긴 과정을 거쳐 뷰티풀펠로우로 선정된 만큼, 지금의 감정은 그 어느때보다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사회혁신가 한명을 지원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아름다운가게 간사님들부터 본인의 귀한 시간과 자본을 들여 아름다운가게를 함께 만들어주시는 천사님들까지. 그 분들이 노고를 생각하니 인베랩이 만들어가고 있는 가치가 더 많은 분들께 의미 있게 닿을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성실히 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의 일원으로서 우리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며, 그 이름에 걸맞게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름다운가게 / 뷰티풀펠로우 15기 인베랩 신원협 펠로우
인베랩의 소셜미션
생물 다양성의 가치를 데이터 기반으로 발굴하여 투자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자연 회복을 실현합니다.
인베랩의 사업
기후위기·생물다양성 붕괴·외래식물 확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자연기술(Nature-Tech) 스타트업으로 드론, AI, 원격탐사, 공간정보기술, 종자기반복원을 결합하여 생태복원 통합솔루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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