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FELLOW
일상을 혁신하는 사람들, 뷰티풀펠로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최윤제 머스타드임팩트 대표
사각지대 속 감추어진 겨자씨 같은 희망을 찾아서
"낯선 누군가가 나의 이웃, 친구, 가족이 되어가는 세상이 오기를."
범람하는 미디어 속 자극적인 표현일수록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장애인, 소년범 등 우리 사회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은 미디어가 만드는 부정적인 이미지에 갇혀 버린다. 사람은 사라지고 특정 이미지만 남는 끝없는 단절 속에서 연대와 이해는 맥없이 무너지고 만다. 유튜브 채널 ‘하이머스타드’를 운영하고 있는 최윤제 펠로우는 기존 미디어에서 단편적인 모습으로만 비춰진 이들의 삶을 보여주며 사각지대 속 감추어진 희망을 이야기한다.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건 곧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고 말하며 위로와 희망을 듬뿍 담아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최윤제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유튜브 채널에서 시작해 ‘머스타드임팩트’ 법인으로 전환하셨어요.
원래는 ‘하이머스타드’라는 유튜브 채널만 운영했는데, 감사하게도 저희의 시선으로 전하는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하이머스타드가 단독으로 활동할 때보다 여러 파트너들이랑 함께 할 때 영향력이 확장되기도 했고요. 그런 의미에서 하이머스타드를 넘어서 작은 씨앗의 임팩트를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법인명을 머스타드임팩트로 지었습니다. 머스타드는 ‘겨자씨’라는 뜻이에요. 아주 작은 씨앗이지만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다고 해요. 우리 채널이 누군가에게 쉼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커다란 나무가 되길 바라며 머스타드를 골랐고, 인사를 건넬 때 쓰는 ‘하이!’를 붙여 ‘하이머스타드’로 결정했어요.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편견 없이 우리의 시선을 담아보자 결심해서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어요.
이전에 다른 뉴미디어에서 근무하다가 하이머스타드를 만드셨어요. 하이머스타드를 통해 풀어내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었나요?
사회문제를 드러내는 것뿐 아니라 그 속에 있는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어요.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오히려 우리 사회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특정한 시선이 일반화되고, 그게 특정 이미지로 굳어지는 경우가 있잖아요. 미디어의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얼룩진 이미지는 당사자들을 사회에서 더욱 고립시킨다는 걸 깨달았어요. 사회적 고립은 결국 더욱 큰 사회적 갈등으로 연결되고요. 그래서 편견 어린 시선을 들어내고,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싶었어요.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일상을 함께 들여다보면서요. 지금 생각해보면 안정적인 직장을 나온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저의 시선으로 풀어냈을 때 사람들이 받는 위로와 희망이 주는 기쁨을 충분히 경험한 후였기 때문에 독립에 대한 두려움이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을 막을만큼 크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사람들에게 위로와 동기를 줄 수 있는 영상을 빨리 만들어서 제대로 운영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죠.
영상을 전공하지 않으셨다고 들었어요. 비전공자로서 PD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궁금해요.
대학에서 법학과 무역을 전공해 로펌 진로를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공부할수록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해외 인턴십에 참여했다가 한국에 있는 엄마를 찾고 싶어 하는 해외 입양인을 만났어요. 그분의 간절한 마음을 돕고 싶어서 영상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사실 영상을 배워본 적이 없어서 일주일 동안 밤을 새며 만들었어요. 결과적으로 입상만 하고 전국적으로 방송되지도 않았지만 그분이 너무 좋아하고 행복해 하셨던 기억이 나요. 졸업 후에는 무역회사에서 근무했는데 밤샘근무가 많고 제 자신이 소진되는 느낌이 들어 힘들었어요. 이전에 일주일간 밤을 새며 영상을 만들었던 때와 비교해보니 제가 느끼는 기쁨의 차이가 확연히 크다는 걸 깨달았죠. 저는 제가 가진 능력을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할 때 더 큰 동력을 얻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전처럼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어서 본격적으로 영상을 배우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PD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조심스러운 질문이지만, 대표님 스스로를 ‘상처 입은 치유자’라고 표현하신 걸 보았어요. 이 표현은 대표님의 경험과 연관된 것일까요?
저도 학창시절 때 은따나 왕따 이런 관계적인 어려움을 경험하기도 했고 쉽지만은 않은 10대를 보냈어요. 그러다보니 다양한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 속에서 먼저 저 스스로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시간이 무엇보다 필요했던 것 같아요. 특히 ‘왕따였던 어른들’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었던 날 한 중학생이 제게 와 상기된 얼굴로 전했던 말이 잊혀지지 않아요. “그냥 죽고 싶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저도 누군가를 위로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꿈이 처음으로 생겼어요. 감사합니다.” 그날 이후 더 다양한 주제로, 다른 사람들의 아픔과 어려움에 귀기울이고 공감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고난, 시련 등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에겐 다른 사람을 공감하고 위로하며 희망을 줄 수 있는 엄청난 힘이 있다는 걸 확신하게 되면서 제가 하는 일을 더 사랑하게 되었어요.
ⓒ머스타드임팩트
“출연자를 포함해 누구도 마음이 다치지 않는 콘텐츠,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당사자를 지지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하이머스타드 채널을 보면 다른 곳에서 조명하지 않은 주제들이 많은 것 같아요. 소재 선정은 어떻게 하시나요?
기존 언론 매체에서 많이 다뤘기 때문에 고착화된 주제와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주제, 두 가지로 진행하는 편이에요. 출연자 분들이 먼저 ‘이런 이야기를 다뤄보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을 주시기도 하고요. 요즘에는 어떤 사회문제가 발생했을 때 한쪽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소년범, 촉법소년의 처벌을 강화하는 것만이 답이 아닐텐데 관련 기사에 달리는 댓글을 보면 안타까워요. 그래서 출연자들의 실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야기하는 게 더 진정성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교실에서 수업 받는 걸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아져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었어요. 많은 장애인 부모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알려주고 싶었고, 장애 구분 없이 어린이들이 통합교육을 받는 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왜 좋은지 실제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어요.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야기하려 합니다.
하이머스타드를 통해 이른바 사각지대에 있는 다양한 이웃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대표님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콘텐츠 세 가지는 무엇인가요?
하나 하나 모두 소중해서 고르기가 힘드네요(웃음). 먼저 기억나는 건 “비장애인과 다운증후군 아이가 친구가 되는 5가지 놀이” 영상이에요. 두 아이가 진짜 친구가 되었거든요. 환상 속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서 아이들은 정말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무척 좋았어요. 이 영상은 현재 전국적으로 교육자료로 사용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가장 좋은 교육’이라고 말씀해주시기도 해요. 두 번째는 ‘그룹홈’ 콘텐츠인데요. 아동학대나 방임 등으로 시설에서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과 지내는 아이들의 이야기예요. 사랑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분들을 보여주면서 시설을 운영하는 분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고, 진정성을 드러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고, 시설에 얽힌 편견 어린 시선에 반박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소아과 의사 브이로그’ 콘텐츠입니다. 브이로그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2-30년 이상 같은 길을 걷는 분들이 만들어가는 선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었거든요. 의사 선생님과 아이들이 서로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콘텐츠 같다고 생각했어요.
영상은 사실적이기도 하지만 각색되어 보여지기도 하잖아요. 영상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유의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당사자에게 상처나 아픔을 주는 영상을 만들지 않는 거예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부분입니다. 또한 대중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당사자를 위한 영상을 만들고 있지만 일반 대중을 설득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대중적으로 봤을 때 이해하기 어렵거나 마음이 불편할 수 있는 요소가 없는지 고려하며 작업하고 있어요. 모든 팀원이 모여서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표현은 없는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을지 논의하며 자막 하나 하나 신경을 써서 만드는 편이에요.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게 당사자의 삶을 보여주는 게 출연자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1인 미디어의 등장으로 셀 수 없이 많은 영상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수많은 영상 콘텐츠 속에서 머스타드임팩트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출연자가 활동하고 있는 영역에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가치를 만들어나가고 있는지 그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해요. 논쟁적인 상황에서 갈등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브이로그 형식으로 일상을 보여주면서 당사자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저희의 큰 힘이기도 하고요. 두 번째는 ‘시선’이에요. 저희는 사각지대 속 ‘감추어진 희망’이라고 말하거든요. 사각지대에 감추어진 희망을 꺼내서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는 의미도 있어요. 동정과 연민으로 사각지대를 바라보는 시선은 많지만, 그 안에 있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저희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은 저희 팀에서 정말 자랑스러워하는 부분인데요. 일회성 협업이 아니라 저희와 계속 함께하고 싶어하는 파트너, 출연자 분들이 있다는 거예요. 구독자 분들도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많은 질문을 보내주시고요. 저희 활동에 깊이 공감하고 계속 이어가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는 게 저희의 트레이드마크 같아요. 이걸 잃어버려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시만난 하머인’ 시리즈처럼 하이머스타드에 출연했던 분들의 근황을 새롭게 공유하고 소통하는 후속 콘텐츠를 만들고, 나아가 공감을 나눌 수 있는 토크콘서트까지 진행하려고 해요. 하이머스타드라는 온라인 채널 안에서의 연대를 넘어서 정말로 모두가 우리의 이웃, 친구, 가족이 될 수 있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머스타드임팩트
“겨자씨들이 자라나 숲을 이루는 그날까지”
하이머스타드의 첫 토크콘서트가 8월에 열렸어요. 어떻게 보면 구독자와 직접적으로 만난 첫 자리였는데요, 토크콘서트는 어떻게 열게 되었나요?
토크콘서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영상’에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길 바라서였어요. 영상의 장점은 많은 대중에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거기서 끝나는 게 아쉬웠거든요. 실질적으로 인식을 개선하는 건 마음을 바꾸는 일이잖아요. 그 사람의 일상이 다가오면서 낯설었던 누군가가 나의 친구나 가족이 되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하지만 영상만으로는 한정적인 느낌이 들어 토크콘서트를 시작한 거예요. 직접 만나는 접점을 만들고, 함께하는 사람들을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행동을 하고 힘을 길러나갈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저희는 구독자 분들이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같이 만들 수 있는 완벽한 파트너라고 생각해요.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채널에 찾아오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구독자를 넘어 서포터즈가 될 수 있게끔 연결하고 싶어요. 그래서 토크콘서트 등 하이머스타드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들을 위해 ‘하이머스타드 포레스트’라고 이름도 지었는데요. ‘포레스트’는 숲이잖아요. 우리 일상 곳곳의 작은 겨자씨들이 나무가 되어 아름다운 숲을 이루면 누군가에겐 쉼을, 누군가에겐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첫 번째 토크콘서트는 [당신만이 지닌 달란트(Talent)는 무엇인가요?]라는 이름으로, 학교 밖 청소년으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고 있는 김하은 작가와 학부모로서 또 교육자로서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고민해온 카이스트 이승섭 교수와 함께 온전히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꿈꾸는 것’을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으로 준비했는데요. 예상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아서 기뻤습니다.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활동으로 토크콘서트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이전 직장에서 기획했던 토크콘서트를 통해 엄청난 지지와 공감의 힘을 경험했기 때문이에요. [왕따였던 어른들]을 주제로 당사자, 부모님, 선생님, 경찰 등 학교 폭력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아픔을 나누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너무 힘들어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학생들에게 나와 같은 경험을 지나온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서로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 실제로 정말 많은 공감을 해주셨고, 한 친구는 토크콘서트 직후 저에게 ‘원래 죽음을 생각했지만, 오늘 본 어른들처럼 되고 싶어서 살기로 결정했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8월에 진행한 첫 번째 토크콘서트 이후에도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피드백이 많았어요. ‘공감’이라는 안전한 울타리 속에서 연대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면서 하이머스타드를 지속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앞으로 계속 길을 찾아서 만들어가야 해요.
토크콘서트 외에도 하이머스타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들었어요.
일단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오프라인으로 구독자들과 만나며 간단한 팬층을 만들어 가는 것도 그 일환이에요. 쇼츠 콘텐츠도 만들고, 영상을 짧게 편집해서 많이 내보내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가가려고 모색중이에요. 각자의 영역에서 탁월한 사람들을 출연시키는 것도 시도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자립준비청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데, 청년들이 가진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섭외해서 함께 촬영하려고 해요. 방송인 송은이 씨도 출연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이웃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물론 유명인 출연은 조심스러운 부분이긴 하지만, 우리 출연자들을 더 빛나게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앞으로 더 많이 출연하게 될 것 같습니다.
ⓒ머스타드임팩트
“‘사각지대’가 사라지는 세상을 꿈꿔요.”
콘텐츠 기획자이기도 하지만 한 기업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머스타드임팩트는 어떤 미디어기업으로 남기를 원하시나요?
회사를 설립하고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시도를 해오면서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다만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변함없이 콘텐츠에 담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자리에서 이런 방식으로 저희가 원하는 일을 계속 해나가는 게 사람들에게도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팀이 잘 꾸려졌고 새로운 채널도 운영하려고 합니다. 함께할 수 있는 구성원을 한 명씩 만들며, 좋은 가치를 담은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만들어나가는 게 저한테 있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이 일을 계속하는 동력은 무엇일까요?
같이 하는 팀원들이 가장 큰 원동력이에요. 쉽지 않은 순간도 있었지만 늘 지지해주는 팀원들이 있어 많은 힘을 얻었어요. 채널 구독자 분들도 큰 원동력입니다. 채널에 힘들게 영상이 올라갔을 때 구독자들 반응을 보면 정말로 눈물이 날 때가 있어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해주시는 구독자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죠. 출연자를 향한 칭찬 댓글도 늘 감사하고, ‘하이머스타드가 있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하게 바뀌는 것 같다, 변화의 시작점이 되어줘서 감사하다’와 같은 댓글을 볼 때면 뿌듯해요.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을 조명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를 이끌고 계시잖아요. 앞으로 머스타드임팩트를 통해 꿈꾸는 아름다운 변화는 무엇인가요?
‘사각지대가 사라지는 것’이에요. 장애가 있는 친구들, 자립준비청년 상관없이 모두가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낯선 누군가에게 친구, 가족, 이웃이 될 수 있는 세상을 꿈꿔요. 저희가 만드는 콘텐츠를 통해서 그런 순간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웃음)
ⓒ아름다운가게
“나에게 뷰티풀펠로우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 13기로 선정되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로 함께하게 된 소감이 궁금합니다.
선정돼서 엄청 기뻤어요. 정말 너무 기뻤죠.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아 감사했어요. 저한테 뷰티풀펠로우는 ‘하늘 같은 선배‘의 느낌이 강하거든요. 선배 기수 펠로우 중에 같이 영상을 만든 분들도 계시고, 그분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하는지 알고 있다보니 뷰티풀펠로우가 됐다는 의미가 더욱 컸어요. 제가 그 일원이 된다는 책임감과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있긴 해요. 저는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고민도 되고요. 하지만 뷰티풀펠로우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3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뷰티풀펠로우라는 이름에 맞는, 선배 기수들에게 걸맞는 좋은 펠로우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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