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은 아동청소년이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대상이라고 생각했고, 기후변화로 인해 이들이 겪는 발달권, 교육권의 침해에 집중했습니다.
이미 한국의 아동청소년은 사회에 가득 찬 경쟁주의와 교육시스템의 단일화된 평가기준, 사교육으로 인한 양육자의 경제적 부담 가중 등 여러 사회 구조로 인해 고통받는 존재예요.
이에 더해 기후위기의 가속화는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더 큰 악영향을 주죠. 기후위기로 발달에 필요한 시공간을 침해받게 되고, 돌봄권 침해, 사회적 단절, 실물세계에 대한 감각상실, 미디어 중독, 교육격차 심화, 체력 저하 발생 등의 문제를 겪게 되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우리나라 아동 10명 중 4명은 미세먼지, 폭우, 폭염 등 기상이변으로 놀이 공간의 제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발달은 아동의 당연한 권리임에도, 기후위기로 인한 환경 변화가 이를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 참 안타깝죠.
더 큰 문제는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이 소득 수준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우리 사회의 계층적 차이가 아이들의 발달권과 교육권의 차이로도 직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원은 ‘어떻게 하면 이런 위해요소를 해결하고, 아이들이 주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